어둠에 가려 나는 더 이상 나뭇가지를 흔들지 못한다. 단 하나의 영혼을 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는 나는 그대 창문으로 다가간다.
가축들의 순한 눈 빛이 만들어내는 희미한 길 위에는 가지를 막 떠나는 긴장한 이파리들이 공중 빈 곳을 찾고 있다. 외롭다,......
그대, 저 고단한 동피를 다 닦아내는 박명의 시간, 흐려지는 어둠 속에서 몇 개의 움직임이 그치고 지친 바람이 짧은 휴식을 끝마칠 때까지.
황경신 소설집 슬프지만 안녕에 실린 기형도의 바람은 그대 쪽으로 중에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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